한·호주 FTA 발효 10년만에 교역 50%↑...핵심광물 등 협력 강화
2024-09-02 11:00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서호주 주도인 퍼스시를 방문해 제6차 한·호주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산업부·서호주 주(州)정부 청정에너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로 한국과 호주 간 FTA가 발효된 지 10주년을 맞는다. 호주는 우리나라 대양주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한국은 호주의 4위 교역 상대국이다. 교역 규모는 지난 2013년 344억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06억3000만 달러로 46.8% 늘었다.
정 본부장은 돈 패럴 호주 통상장관과 제6차 한·호주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FTA를 통한 교역 증가 등 경제협력 강화를 평가하고 상품무역 · 서비스무역 · 투자 등 FTA 이행 관련 양측 관심 사안을 논의했다.
또 패럴 장관과 별도 회담을 통해 △에너지·탄소중립 △핵심광물 공급망 △세계무역기구(WTO)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양·다자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매들렌 킹 호주 자원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등 에너지·자원 분야의 호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투자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같은 날 정 본부장은 로저 쿡 서호주 주 총리와 '산업부·서호주 청정에너지 개발·가공 MOU'를 체결했다. 서호주는 핵심광물의 보고이자 풍부한 일사량과 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청정수소 암모니아 생산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평가되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핵심광물, 수소, CCS,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호주와의 에너지 협력 관계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본부장은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최근 세계 불확실성의 위기 속 양국 간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공급망, 청정경제, 디지털, 방산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 기업에 더 안정적인 교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면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