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2030 전유물 아냐"… 인터넷은행 중장년층 고객 45% 넘어
2024-09-02 06:00
케이뱅크, 40대 이상 고객 약 50%…카카오뱅크도 절반 넘어
"대환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중장년층 수요 잡아"
"대환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중장년층 수요 잡아"
20·3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두었던 인터넷전문은행의 고객 중 40대 이상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등 여신 서비스가 확대되며 중장년층이 크게 유입된 영향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고객 중 40대 이상 고객 비중은 올해 2월 기준 47%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20년(38%) 대비 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2020년 3%에서 올해 6%로 2배 늘었다.
토스뱅크의 올해 7월 말 기준 40대 이상 고객 비율은 45%로 20·30대 비중인 47%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카카오뱅크의 40대 이상 신규 고객은 54%로 집계되며 전체 연령대의 과반을 차지했다. 출범 초기였던 2018년(33%)과 비교하면 21%포인트 올랐다.
이미 인터넷은행 내 상품 포트폴리오나 금융 서비스는 다양해지고 있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출시한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의 주사용층은 중장년층으로 전체의 57.7%에 달했다. 토스뱅크가 지난 5월 출시한 '투자소식' 구독 서비스 구독자도 3명 중 1명(33%)이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고령자 전용 상담 창구 운영과 시니어 대상 금융 안심보험 무료 가입 이벤트 등을 선보이는 등 중장년층 이상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가 개인사업자대출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면서 중장년층 고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7일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고, 카카오뱅크는 내년을 목표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과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