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금투세, 한시적 완화해 시행하는 방안 검토 필요"

2024-09-01 15:20
"채상병 특검법, 민생회복지원금 여당 의견 수용하겠다"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공식 회담을 앞두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여당이 원하는 금융투자소득세 논의가) 막연한 세금 깎아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시적으로 완화해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공식 회담을 앞두고 모두발언을 통해 "서로 생각과 입장이 달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게 바로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비정상이기 때문에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금투세를 지금 적용하면 안 그래도 비정상인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정부·여당이) 이를 조정하고 보완하자는 차원에서 한 얘기가 아닌가 싶다"고 풀이했다. 

또한 이 대표는 한 대표에게 "채상병 특검법도 한 대표가 전 국민을 향해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다"며 "제3자 추천 특검으로 하고, 증거 조작 특검도 하겠다고 한 것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전국민 민생회복 지원금법 통과도 "대화로 타협했으면 좋겠다"며 "차등·선별 지원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담 의제에서 '의료대란'이 빠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일단 (의료대란 문제) 정확한 현상 파악, 문제 인식, 토론과 대화,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책 등을 강구해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담은 이 대표와 한 대표, 그리고 여야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회담'으로 진행된다. 여야 각 대표의 공개 모두발언 시간은 당초 각 7분에서 10분으로 확대됐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비공개 대화를 통해 속내가 어떤 것인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