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기, '대선 준비 체제' 시동...인재영입·정책전문가 포섭 주력
2024-09-01 14:31
'친명 좌장' 정성호·3선 김병기, 인재 영입 전면 등장
정책위원회 산하 정책자문위원회 구성 계획
정책위원회 산하 정책자문위원회 구성 계획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 2기를 맞아 대통령 선거 준비 작업을 조기에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 인재위원장에 5선인 정성호 의원과 인재위 수석부위원장에 3선인 김병기 의원을 임명하면서 인재 중용을 위한 물밑 작업을 마쳤다. 기존 정책위 산하에 정책자문위원회를 신설해 체계적인 '집권 플랜'을 가동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원이 이 대표 체제에서 공식적인 당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2022년 이 대표 1기 체제에서 사무총장직을 제안받았지만 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무총장직 인선에 "'이재명계가 독식한다'라고 하지 않겠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이 이번에 인재위원장을 맡은 배경에 대해선 2027년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이 대표를 도울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지난달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비명계 모임인 '초일회'를 두고 "친명 비명을 떠나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9일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당에서 집권 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각종 정책 자문에 응할 정책자문위원회도 구상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정책 구상에) 참여한 전문가, 지난 대선 때 당의 정책조력을 해준 전문가 그룹으로 당의 정책역량을 보강하려 한다"고 밝혔다.
여기다 이 대표의 핵심 정책 기조인 '기본사회'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한주 민주연구원 원장이 진두지휘하는 기본사회 정책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연구원은 현재 전남·전북연구원과 농촌기본소득실험에 착수했다. 경기도에서 진행한 농민기본소득을 기초로 지급대상을 농촌 주민 전체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 핵심 콘셉트는 '경제 중심, 중도 확장'이었다. 이 대표의 정책 구상에 있어서도 중도 확장은 주요 콘셉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보수든 진보든 중도 확장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을 추진하다보면, 결국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중도층을 위한 정책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