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김켈리의 크리에이터를 통해 달라진 삶

2024-09-02 14:20

크리에이터 김켈리는 교사로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임용고사 관련 영상을 시작으로 지금은 구독자들의 사연은 상황극으로 재연하는 크리에이터로 살고 있다. 교사의 경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김켈리와 이야기를 나눴다.
 
크리에이터 김켈리 [사진= 김호이 기자]

 
김켈리의 신비마트는 어떤 책인가
-‘김켈리의 신비마트’는 단순한 만화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겪는 일상적인 고민과 문제를 재미있고 신비로운 방법으로 해결해주는 이야기다.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시리즈를 바탕으로, 만화책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재미있는 상상력이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다가 크리에이터를 하게 됐나
 -처음에는 교사로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임용고사 관련 영상을 제작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때 영상을 보며 도움을 받았다는 후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영상 콘텐츠의 힘을 느꼈다. 이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가면서,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매력을 느껴 본격적으로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게 됐다.
 
스스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나
 -저는 주로 유머와 공감을 기반으로 한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10대 학생들이 주 시청자지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밝고 유쾌한 영상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제 콘텐츠는 잠깐의 웃음과 힐링을 제공하면서도, 시청자들이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잊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크리에이터가 된 후 달라진 삶이 궁금하다
 -크리에이터가 된 후 제 삶은 훨씬 다채로워졌다.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그 아이디어가 영상으로 완성되어 많은 사람들과 공유될 때 큰 성취감을 느낀다. 또한, 시청자들과의 소통이 제 삶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으며 성장하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과정이 정말 즐겁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교사 경험이 크리에이터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줬나
 -교사로서의 경험은 지금의 크리에이터 활동에 큰 영향을 줬다. 교사 시절, 아이들과의 소통과 이해를 통해 그들의 고민과 관심사를 깊이 알 수 있었다. 이 경험은 현재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웃음을 느끼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 김호이 기자]


크리에이터를 하고 나서 학교에서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달라진 점이 있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아이들과의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 제가 만든 콘텐츠를 보고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도 많아졌고, 그들과의 대화가 더욱 즐겁고 자연스러워졌다. 아이들이 저를 단순히 선생님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로 느끼게 된 것 같다.
 
초등학생 김은영은 어떤 학생이었나 
- 어릴 적 저는 굉장히 활발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학생이었다. 만화를 좋아했고, 친구들과 함께 역할극을 하며 노는 것을 즐겼다. 항상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를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때의 모습이 지금의 크리에이터로서의 저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시대에 따라서 아이들의 고민들도 달라지는데, 요즘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요즘 아이들은 친구 관계와 외모, 성적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특히, SNS의 영향으로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크다는 점이 안타깝다. 그래서 저는 제 콘텐츠를 통해 아이들이 잠시라도 이러한 고민을 잊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순간을 제공하고 싶다.
 
교사로서의 삶은 어땠나
-교사로서의 삶은 정말 보람차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면서, 그들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이 너무 즐거웠다. 물론, 책임감도 컸지만,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느꼈다. 그 시절의 경험이 지금도 제 마음속에 남아,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만들지를 어떻게 정하나
 - 콘텐츠의 주제는 주로 시청자들의 피드백과 트렌드를 반영하여 결정한다. 특히, 시청자들이 남긴 댓글이나 메시지에서 영감을 얻기도 한다. 그들이 무엇을 궁금해하고, 어떤 상황에서 웃음을 느끼는지를 파악한 후, 이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방법을 고민한다. 또한, 제 개인적인 경험이나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직업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몇 점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직업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제 일을 정말 사랑하고, 시청자들과의 소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다만, 가끔은 콘텐츠 제작의 압박감이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느낄 때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일이 저에게 큰 행복을 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진= 김호이 기자]


스스로 경험한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은 어떤 직업인가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은 매우 창의적이고 다이나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영상으로 구현하고, 그 결과물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다. 또한, 시청자들과의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고, 그들의 반응을 통해 제 콘텐츠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점도 이 직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김켈리를 춤추게 하는 것은 뭔가 
- 시청자들의 진심 어린 피드백이 저를 춤추게 한다. "이 영상 보고 웃었어요" "덕분에 힘이 났어요" 같은 댓글을 볼 때마다, 정말 큰 힘을 얻고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진다. 이런 피드백이 저를 춤추게 하고,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성공한 덕후가 된 경험이 있나
- 제가 좋아했던 크리에이터 분들을 행사에 가면 많이 뵙는데 그럴 때 성덕이 된 느낌이 든다.
 
 
길을 가다가 구독자가 알아본 경험이 있나
- 저는 가발 같은 걸 많이 쓰다 보니까 알아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근데 미용실에 갔는데 아이가 울면서 만나서 감격이라고 하더라. 당황스러웠지만 너무 귀여웠다. 사인도 해주고 대화도 나눴다.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
- 혼자만의 약속은 잘 깨지는 것 같다. 그래서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하는 시대에 엄청난 재능이 있는게 아니라면 꾸준함이 통한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세개씩 몇년째 올리고 있는데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다. 편집자들에게 매일 영상을 넘기면 편집해주신 걸 받아서 후편집을 해서 매일 세개씩 올린다. 편집자님들과의 약속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만들어낸다.
 
왜 켈리인가
- 대학생 때 언어 교류 활동을 많이 했는데 캐나다 친구가 제 머리를 보고 켈리 같이 생겼다고 하더라. 제 이름이 김은영인데 켈리에도 제 이름의 이니셜인 K와 Y가 들어가서 비슷해 보이고 마음에 들어서 켈리로 정하게 됐다.
 
교사의 직업병이 크리에이터를 하는데 있어서 어떤 영향을 주나
- 다른 크리에이터에 비해서는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에 있어서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 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비속어가 제 영상에 거의 안나온다. 교사를 했었다 보니까 비속어를 쓰기 그렇더라.
 
크리에이터로서의 직업병은 뭔가
- 대화를 하다가 재밌는 소재가 있으면 이야기를 영상에 써도 되는지 물어본다.
 
크리에이터 김켈리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사연 선정 기준은 뭔가
- 학생들이 좋아해줄 만한 사연들이 있다. 틱톡과 관련된 주제는 늘 인기가 많다. 사연이 중요하긴 하지만 너무 자극적이거나 우울한 소재는 안다루고 적정한 선에서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만한 소재를 다룬다. 사연이 몇만개가 있는데 그 중에 쓸 수 있는 건 몇개 안된다. 비슷한 사연들이 많다. 선정이 쉽지 않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 왕따라서 학교 생활을 잘 못했는데 제 영상을 보고 친구들과 노는 걸 따라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친구들과 친해져서 감사하다는 사연을 보고 너무 감사했다.
 
콘텐츠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나
- 저는 콘텐츠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웃음을 전하고 싶다. 현대 사회에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 잠시나마 그 스트레스를 잊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김켈리의 꿈은 뭔가
- 제 꿈은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디지털 노마드처럼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또한, 저의 콘텐츠가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상을 다채롭게 살아가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일상 속에서 작은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들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러분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그 순간들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살아갔으면 한다. 그러면 일상이 더 다채롭고 풍요로워질 거다.
크리에이터 김켈리와 [사진= 김호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