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물(수산) 폐기물 수집·운반 업체 H수산사료, 임시보관소 외부에서 수거 작업...악취 진동

2024-08-30 09:51
수거통 세척한 폐수, 수년 간 그대로 우수관로로 유출...인근 수질·토양 오염 심각

구룡포읍 석병리 646-7번지에 위치한 부산물(수산) 폐기물 수집·운반 업체인 H수산사료 임시보관소 전경 [사진=최주호기자]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 646-7번지에 위치한 부산물(수산) 폐기물 수집·운반 업체인 H수산사료가 폐기물 수거통을 세척한 폐수를 우수관로를 통해 배출하면서 인근 지역의 수질과 토양 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관계 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
 
더구나 이 같은 폐기물 폐수 배출 행위를 임시보관소 창고를 설치하면서 수년간에 걸쳐 자행하고 있어 진상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H수산사료는 지난 2012년 구룡포읍 석병리 646-7번지에 765㎡ 규모의 폐기물 임시보관소 허가를 받고 창고를 건립했다.
 
하지만 임시보관소 허가는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고 실제 수집 작업을 하는 곳은 창고 외부 마당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창고에서의 수집 작업이 악취와 좁은 공간으로 인해 원활하지 못하자 지정된 장소가 아닌 창고 외부의 넓은 공간에서 수집 작업을 진행해 악취로 인한 대기 환경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수집 작업을 한 후 수거한 통을 세척하거나 사용한 차량을 세척해 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하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창고를 건립하고 임시보관소로 지정됐지만 실제 수집 작업은 모두 외부에서 이뤄졌으며, 세척한 폐수는 그대로 우수관로를 통해 배출했다”며, “우수가 모이는 곳 바닥에는 폐기물 침체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수산사료 관계자는 "우리는 다른 업체들보다 더 깨끗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 업체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업체에는 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환경 문제는 심각하다”며, “불법을 자행하고 있으면 당연히 단속을 통해서라도 행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