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정면돌파 통했다"…HDC현대산업개발, 실적·주주가치 '쑥'

2024-08-29 06:00

HDC현대산업개발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고금리, 공사비 인상으로 인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주택사업 강화 등 정면 돌파에 나선 김회언 대표이사 전략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80%대 강세를 보이며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2만6700원을 기록하며 연초 대비 87.90% 상승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2개월여 만에 연간 상승률 중 절반이 넘는 48% 넘는 오름세를 보이는 등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기업과 주주가치 회복세에는 김회언 대표이사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2022년 7월 각자 대표로 선임된 김 대표는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다.

김 대표 부임 첫해인 2022년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983억원, 1164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3.5%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244억원, 영업이익 95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7%를 기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상반기 신용평가사 정기 평가에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안정적 수주와 공급 회복에 더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감소가 신용등급 향상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확대된 유동화 증권 차환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현금을 활용해 사업비를 대여한 바 있다. 이에 도급사업 PF 우발채무는 2021년 말 2조7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1조6000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순차입금 역시 2022년 말 1조4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분기 분양 예정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MICE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릉역세권개발사업 등 4조2000억원 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상업부지와 더불어 일부 주거 단지 운영 사업으로 현금 흐름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신용등급 상향에 더해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같은 재무적 성과가 최근 강한 주가 상승 흐름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필두로 대규모 개발사업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해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IR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