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대 급등…중동 긴장·리비아 생산 중단 우려
2024-08-27 10:04
서부텍사스산원유 3.5% 급등한 77.42달러
브렌트유 선물종가도 3% 오른 81.43달러
브렌트유 선물종가도 3% 오른 81.43달러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3%대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親)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대규모 공습이 오고 가고 리비아의 석유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9달러(3.5%) 급등한 배럴당 77.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3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1달러(3.05%) 올랐다.
리비아 동부 정부가 앞서 26일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혀 공급 우려를 키웠다.
UBS의 조바니 스타우보노 애널리스트는 “석유 시장 관련 가장 큰 위험은 리비아의 정치적 긴장에 따른 석유생산의 추가 감소일 것”이라며 “현재 하루 100만 배럴인 생산량이 0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지난 25일 대규모 무력 충돌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표적을 선제 타격했다.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320여발의 로켓을 쏘고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군 최고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피살된 데 대한 보복 공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