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협상 난항 속 중동 전운…이스라엘·헤즈볼라는 일단 '소강 상태'
2024-08-26 16:24
하마스, 협상단 철수…이스라엘 휴전안 거부
'공습교환' 이스라엘·헤즈볼라, 일단 소강상태
'공습교환' 이스라엘·헤즈볼라, 일단 소강상태
중동 확전을 막을 열쇠였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결렬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전운이 짙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중동 내 또 다른 도화선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일단 ‘확전 방지 모드’로 전환하며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이집트 소식통들을 인용해 24~25일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큰 성과 없이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들이 제시한 타협안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필라델피 회랑’(가자지구·이집트 국경 완충지대) 문제가 가장 부각됐다. 하마스는 휴전 조건으로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철군하고 다국적군이 들어설 것을 요구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군 주둔을 고수했다.
이란은 일단 가자지구 휴전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드론과 로켓 등을 동원해 한 차례 공습을 주고받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잠시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확전을 원치 않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모하나드 하게 알리 카네기 중동센터 부센터장은 헤즈볼라 측 공격에도 이스라엘 측 피해가 제한적이었던 것은 헤즈볼라가 분쟁 억제를 원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에후드 야리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이스라엘은 정보를 바탕으로 예방 차원에서 헤즈볼라를 선제 공격했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고 있다”며 “헤즈볼라도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듯하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