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달 7일까지 '2024 쌍룡훈련'…드론사령부 첫 참여

2024-08-25 14:03
양국 해병대, 처음으로 연합 참모단 편성

지난해 3월 경북 포항 일대에서 한·미 해병이 함께하는 '2023 쌍용훈련, 결정적 행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한국과 미국 해군·해병대가 진행하는 연합 상륙 훈련 '2024 쌍룡훈련'에 드론작전사령부가 최초로 합류한다.

25일 해군에 따르면 양국 군은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동해안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전투 준비 태세와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한 쌍룡훈련에 나선다.

올해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 병력과 대형수송함 독도함·마라도함, 미 강습상륙함 복서함, 상륙함 일출봉함·천자봉함·천왕봉함, 호위함, 소해함 등 함정 40여 척이 참여한다.

또 미국 해병대 F-35B 전투기, 한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공군 수송기 C-130을 비롯한 한미 항공기 4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40여 대와 영국 해병대 코만도 부대까지 힘을 보탠다.

특히 지난해 9월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가 처음으로 쌍룡훈련에 참여한다. 드론사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로 구성된 국군 최초의 합동 전투부대로, 이번 훈련에서 드론을 이용한 사전 정찰 임무를 맡는다.

또 올해는 한·미 해병대가 처음으로 연합 참모단을 편성한다. 과거에는 한·미 지휘관이 각기 다른 배에서 훈련을 지휘했으나, 이번에는 연합 참모단이 마라도함에 편승해 상륙 작전을 지휘한다. 훈련은 출항 전 회의를 시작으로 상륙작전 수행 단계에 따라 △병력과 장비 탑재 △호송작전 하 상륙군 목표 지역 이동 △연습 △해상 및 공중 돌격 등 결정적 행동과 목표 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내달 초 있을 결정적 행동 단계에는 한·미 연합 및 합동 전력이 해상과 공중에서 대규모로 전개해 압도적 전력과 연합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상륙기동부대사령관 조충호(준장) 제5기뢰·상륙전단장은 "한·미 해군·해병대는 행동하는 한·미 동맹 핵심군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해병대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동맹의 전투 준비 태세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