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교토국제고 우승, 기적 같은 쾌거·재일동포에 자긍심 안겨줘"

2024-08-23 15:00
"야구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기적 같은 쾌거”라며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일본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결승전 구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고 적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교토국제고는 같은날 일본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역시 첫 결승 진출이었던 도쿄 소재 간토다이치고교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2 대 1로 꺾었다.
 
전교생 160명에 불과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100주년을 맞이한 고시엔 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표현이 들어간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역시 야구는 위대하다. 많은 감동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를 2-1로 꺾고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