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19 '양성'...文예방·韓회담 등 일정 올스톱

2024-08-22 10:02
오전에 감기 증상 있어 자가 검진..."치료와 휴식 필요한 상태"
이해식-박정하 어제 만나 대표 실무회담 논의..."추후 일정 재조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해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신임 지도부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던 일정이 연기됐다.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대표회담도 순연됐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 있어 이 대표가 오늘 아침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봤더니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부득이하게 봉하와 평산마을을 예방하는 일정은 순연됐다"고 말했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 등 8·1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신임 최고위원들과 함께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할 예정이었다. 또 평산마을 방문에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인사를 나눌 계획이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 후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이 봉하와 평산마을에 먼저 양해 말씀을 드린 후 언론에 알렸다"며 "현재 감기 증상이 있어 치료와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중대본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시, 외출을 자제하고 발열 같은 주요 증상이 호전된 지 24시간이 지난 후 외출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5일로 예정된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담도 순연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에 이 대표 측에서 부득이하게 이번 일요일로 약속한 저와의 회담을 코로나 증상 때문에 부득이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며 "시간이 더 생긴 만큼 더 충실하게 준비해서 민생을 위한 회담, 정치 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저희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어제 이해식 비서실장과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이 오후에 만나 대표 회담을 어떻게 준비할지 논의했다"며 "이후 다시 논의하자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이런 일이 생겼다. 당대표 회담은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면 양측 실장 간 논의를 거쳐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