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당대표 회담 생중계 반대 명분 없다"

2024-08-21 11:36
곽규택 "이재명, 지난해 6월 '공개 정택 대화' 요구"

곽규택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 7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0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민의힘은 21일 여야 당대표 회담 생중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할 명분은 없다"고 못 박았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은 오는 25일 예정된 여야 당대표 회담에 대해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며 "야당은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미리 툭 던지듯이 언론에 내보내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생중계 방식은 말 그대로 형식의 문제일 뿐, 야당이 불쾌감을 느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생중계 제안이 불쾌하다는 야당의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6월 '공개 정책 대화'를 요구했다"며 "당시 '국민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비공개로 만나 노력하는 척하는 그림을 보여주겠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작년의 이 대표와 올해의 이 대표는 다른 사람이냐. 1년 만에 입장이 달라진 거냐"며 "여야 대표가 국민들 앞에서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제안에 대해, '정치적 이벤트'라며 비하하는 것 자체가 정략적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릴레이 탄핵소추'와 반복되는 특검법, 무의미한 청문회로 국민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여야 대표가 마주 앉아 국민들께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본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상습적인 말 바꾸기가 국민 앞에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면 마다할 명분이 없다"며 "민주당은 당대표 회담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한 징검다리 정도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불쾌' 운운 말고 진지하게 논의에 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