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이재명 알러뷰' 화환에 "정말 이상한 사람들" 질색

2024-08-20 09:41
'이재명 보이면 알러뷰'…野 지지자, 축하 화환 보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서범수 사무총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에 '강이 보이면 리버뷰. 바다가 보이면 오션뷰. 이재명이 보이면 알러뷰' 등의 내용을 담은 축하 화환을 보낸 야당 지지자들에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서 사무총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 이 대표의 연임을 축하하는 화환이 우리 국회 정문 앞에 나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축하 화환을 찍은 사진들을 들어 보이며 화환에 담긴 이 대표 지지자들의 축하 메세지를 읽었다. 서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바다는 4개인데, 동해와 남해, 서해. 그리고 또 하나는 이재명 사랑해'라고 한다"면서 "'이재명의 이번 전당대회 점수는 95점. 이재명에게는 5점(오점)이 없으니까' 이런 이상한 문구를 만들어 화환을 뿌리고 있다"고 질색했다.

그는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당만이라도 정상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위한 정치를 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서 사무총장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고(故) 채수근 상병 외압 의혹 수사를 비판했다. 그는 "공수처는 수사기관이 아니라 정치 집단인 것 같다"며 "언론을 통해 찔끔찔끔 흘러나오는 공수처 수사 내용이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 수사는 하지 않고 정치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수사를 질질 끄는 사이 민주당은 이에 맞장구를 치며 더 독하고 위헌성이 강력해진 특검법을 발의했다"며 "채상병이 유명을 달리한지 1년이 지났다. 공수처는 더 이상 정쟁 빌미를 제공하지 말고 수사를 종결 하든지 무능력을 시인하고 해산하라"고 질타했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담장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임을 축하하는 쌀화환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