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국회의장, 을지연습 기간 일방적인 청문회 중단해야"

2024-08-17 14:32
배준영 "민주당, 맹탕·맹독 청문회 밀어붙여...국민 외면 막장 종영돼야"

지난 8일 오후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논의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배준영 의원이 "왜 을지훈련 기간 중에 청문회를 하냐"며 증인명단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7일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비 태세 점검 훈련인 을지연습 기간(19∼22일)에 야당이 주도하고 있는 각종 국회 상임위원회 청문회를 중단해달라고 더불어민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촉구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언론 입장문을 통해 "당연히 국회도 을지훈련 대상 기관"이라며 "국가 총력전인 을지훈련에 정부와 국회가 온전히 동참할 수 있도록 일방적인 청문회를 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22대 국회가 열리고 약 두 달 반, 인사청문회를 제외하고도 12번 청문회가 열려 100시간 넘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며 "그 긴 시간 동안 각 부처 기관장과 공직자, 증인·참고인들은 국회에 붙들려 하염없이 시간만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까지 헛발질로도 모자라 을지훈련 기간까지 법제사법위원회(19일), 행정안전위원회(2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21일) 등에서 청문회를 이어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배 원내수석은 "민주당은 '을지훈련 기간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있다', '기관장 등 필수인력 출석 시간을 조정하겠다'고 하지만, 경찰청장과 관세청장, 직무가 정지된 방통위원장과 직무대행까지 핵심 기관장과 주요 간부들이 국회로 출석하면 을지훈련이 제대로 실시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이 밀어붙인 청문회들은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으로 변변한 결과도 없는 '맹탕 청문회'였고, 최근 '살인자'라는 민주당 의원의 독설로 '맹독 청문회'마저 되어가는 듯하다"며 "이제 국민이 외면하는 '국회판 막장 드라마'는 종영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