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여수 벨메르 호텔 매입…스위트 객실 확대

2024-08-15 11:20

여수 벨메르 호텔 전경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하나자산신탁이 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이하 리츠) 방식으로 운영 중인 여수 벨메르 호텔을 매입했다고 15일 밝혔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배당을 주는 상품이다. 2020년 7월 오픈한 여수 벨메르 호텔은 조성 당시 운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해 리츠를 설립하고 자산경량화 방식의 임대 위탁 사업으로 운영했다. 자산경량화는 건물을 소유하는 직접투자 대신 위탁과 프랜차이즈를 확대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수 벨메르 호텔은 오픈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좋지 못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투숙률이 급증했다. 올 상반기 투숙률은 오픈 초기에 비해 20.5% 늘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9일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벨메르 호텔 매입가는 536억원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벨메르 호텔을 체인으로 편입해 회원권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수 벨메르 호텔 매입은 한화리조트 고급 객실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여수 벨메르 호텔은 객실 대부분이 바다 전망이다. 스위트 객실 비중도 80%에 달한다. 특히 여수 스위트 객실은 거실 외에 2개의 침실로 구비돼 만족도가 높다. 실제 투숙객 90%가 재투숙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여수 벨메르 프리미어 스위트 객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리조트 고급 객실 확대 전략은 2016년부터 진행됐다. 2017년 한화리조트 스위트 이상 객실 비중은 15.3%에 불과했으나, 경주, 설악 쏘라노, 제주 등 리모델링을 추진해 고급 객실을 늘려왔다. 이번 여수 벨메르 호텔 편입으로 한화리조트 스위트 이상 객실 비중은 26%까지 늘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스위트 객실 투숙률이 디럭스 객실에 비해 12% 더 높고 회원권 역시 수요 대비 판매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고객 객실 취향 트렌드에 맞춰 고급 객실뿐 아니라 캐릭터룸, 테마룸 등 특화 객실과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