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코로나19 재유행 감당할 수 있나...의료대란부터 끝내야"

2024-08-14 14:31
"의대 증원 열어놓고 대화해야...의료시스템 무너지면 복구 어렵다"

7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 투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의료대란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는 우리 의료체계가 코로나19 재유행을 감당할 수 있는가"라고 우려하고 "의료대란을 끝내고 의료시스템을 복구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의사출신인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한 달간 입원한 환자 수가 10배 가까이 급증 추세이고, 주위에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소한 9월 초까지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낮아졌다고 하나, 관건은 고위험군 환자들이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안 의원은 "지금 상급병원은 전공의 이탈로 수술과 입원의 연기가 빈번한데, 중증환자가 갑자기 늘면 의료 공백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 병원들은 응급실 등 필수의료 인력 부족은 물론이며, 병원에 남아 있는 인력의 번아웃도 심각한 형편"이라며 "전공의들이 이탈한 병원에 지방의 공중보건의를 빼서 파견하다보니, 농어촌 지역의 진료에도 구멍이 뚫려 있는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정부에 "진단키트와 치료제 확보 계획뿐만 아니라 고위험군 및 중증 환자 치료 대책과 아울러 의료 취약 지역에 대한 지원 대책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는 시간 끌기, 돌려막기 대신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문제의 핵심인 의대 증원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 정책과 입시의 혼선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더 소중하다"며 "한번 무너진 의료시스템은 복구하기 힘들고, 의료대란부터 끝내야 비로소 코로나19 재유행을 비롯한 감염병 공포를 막고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