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의 경제 인사이트] 대한민국의 길 :"AI+X"가 답이다

2024-08-19 06:00
'AI시대' 최종승자는 기술 개발 아닌 활용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인공지능(AI)에  AI(All In)해야 
 인공지능(AI)이라는 용어는 1955년 8월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개최된 인공지능 및 정보처리 이론 관련 학회에서 존 매카시가 처음으로 사용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와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인공지능이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을 딥러닝 방식으로 인공지능화한 알파고(AlphaGo)가 사상 처음으로 출현함으로써 촉발되었다. 이로써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다.

 2017년에는 구글 브레인(현 구글 딥마인드)이 오늘날의 거대언어모델(LLM)의 토대가 된 구글 트랜스포머(Transformer) 이론을 개발했다. 게다가 구글이 트랜스포머를 오픈소스(Open Source)로 공유하면서, 누구나 이를 이용한 거대언어모델 개발이 용이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오픈(Open) AI 등 다수의 AI 기업들이 탄생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빅테크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개발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인공지능 역사에 있어서 대변혁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는 2023년 3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챗지피티(ChatGPT)4를 출시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생활 속에서 인공지능을 접하게 되고, 활용하게 됨으로써 도래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본격적인 AI 시대는 2024년 8월 현재, 이제 채 한(1) 돌이 지나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2024년에 기능이 향상된 챗지피티-포오(4o)의 진화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인공지능 시대라는 해(Sun)가 중천을 향하고 있다.

 앞으로 AI 시대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마디로 예측 불가하다. AI 시대는 그 발전 속도 면에서 인류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무서운 속도로 변화할 것이다. AI 시대의 변화는 45도, 60도의 각도가 아닌, 수직(90도)의 각도로 급속하게 발전할 것이다. 그 끝은 어디인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앞으로, 인공지능의 승자가 전(全) 세계의 승자가 된다. 인공지능이 미래의 답이다. 대한민국도 인공지능(AI)에 올인(All In)하자. AI에 AI하자.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자가 곧 승자

(AI) 시대, 대한민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1) AI 전문 기술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
 AI 시대는 기술적인 측면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대한민국도 AI 기술 전문가들을 육성하여, 세계 최고의 AI 알고리즘이나 AI 관련 신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대한민국에 AI 학과, AI 대학원을 많이 설립해야 한다. 그래서 국내에서 AI 관련 기술 전문가들을 최대한 육성해야 한다. 그러나, AI 관련 기술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 국내에서만 AI 기술 관련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은 한계가 매우 많다.

 따라서 미국, 중국, 유럽 등 AI 기술이 뛰어난 국가들에 국가 장학생을 선발하여 보내야 한다. 이를 통해, 선진 국가들의 AI 기술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또한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과 유럽의 AI 기술이 높은 국가에 AI 관련 기술을 현장에서 체험하는 해외 AI 연구센터도 설치해야 한다. 국내에서 기본적인 AI 기술 교육을 받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AI 기술 연구센터에 많이 내보내어 선진 기술 현장에서 직접 연구하고 경험하고, 학습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해외 현장의 AI 기술 확보는 물론 AI 현장을 경험한 AI 기술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2) AI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AI 활용에도 중점을 두어야 한다.
 AI 시대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기술로서만 인식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AI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다수 국민들은 “나는 AI에 대해 잘 모른다. AI는 전문가들의 일이다”라고 답한다.

 그렇지만 AI를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해서는, 이미 세계 최대의 데이터나 최고의 AI를 개발해 놓은 선진 기술 국가들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대한민국으로서는 AI를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

 AI 시대에 있어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AI를 개발한 사람일까? 아니면,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일까? 정답은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미국의 거대 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투자하여 이미 만들어 놓은 오픈 AI인 챗GPT4o나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등은 전 세계인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Open)되어 있다. 따라서 AI 시대의 승자는 AI를 개발한 사람보다는, 이미 일반에 공개되어 활용되고 있는 AI를 가장 잘 이용하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생산성을 엄청나게 높이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활용자다.

 따라서 대한민국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AI의 활용' 측면에도 큰 중점을 두고 모든 국가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오픈 AI를 세계에서 최고로 잘 활용하여, 이 세상에 없는 세계 1등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한다면, AI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바로 글로벌 1등(G1: Global 1)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전공불문, 남녀노소 불문, AI활용 생활화하자.
 대한민국은 앞으로 국민 누구나, 전공을 불문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AI 활용을 생활화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AI 생활화 국민운동'을 추진하자. 그래서,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AI를 학습하고, 활용하는 교육을 받도록 하자.

 국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초-중-고, 대학교, 일반 기업들이 모두 AI 교육에 나서도록 하자.

 이를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세계에서 가장 AI를 잘 활용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국가로 만들자.
 
전국 곳곳에 AI 교육센터를 설치하자.
 그렇게 하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AI 활용을 잘 하도록 하기 위한 교육을 최대한으로 확대해야 한다. 유아 및 초-중-고 교육 과정에 AI 활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즉시 도입해야 한다. 어릴 적부터 AI의 활용이 일상화되도록 해야 한다. 매일 습관처럼 AI와 생활화하고, AI를 현실에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정규 교육만으로는 매일매일 급변하는 AI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따라서, 전국 곳곳에 'AI 교육센터'를 설치해야 한다. 이 AI 교육센터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교육 기반으로 기본적인 AI기술 교육은 물론, 최신 AI 기술 교육을 한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곳곳에 오프라인 교육센터도 설치하여, 온라인으로 교육받은 사항에 대해 직접 모여서 토론과 학습을 하도록 해야 한다.
 
AI + X(기업, 생활, 사물 등)를 적용하여, 글로벌 1등이 되자.
 AI 활용 교육을 받은 모든 국민들이 AI를 활용하여 기업에 적용하거나 일상생활, 사물 등에 적용하는 것을 생활화하도록 하자. 즉 AI + X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새로운(New)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자.

 청년들 창업도 AI를 활용한 창업이 이루어지도록 국가가 지원하자. 처음에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쉽지 않을 수가 있다. 그러나 청년들 모두가 AI를 계속 활용하고, AI 활용을 생활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도 많이 나올 수가 있다.

 국민들이 누구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를 AI에 적용하여 AI가 창출한 기발한 작품이나 서비스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가 있다. AI를 활용한 각종 비즈니스 경진대회도 개최하자. 상금도 많이 걸자. 청년, 장년, 노년 등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AI에 적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개발하면, 우수 아이디어에 대하여 창업자금을 지원하자. AI + X를 국민 운동화 하자.

 대한민국 국민들이 AI를 가장 잘 활용하면, 세계에서 유일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해 낼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시대에 세계 1등, 글로벌 1(G1)이 되자. 실행이 대한민국의 길이다.


 
구윤철 필자 주요 이력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 △전 국무조정실장 △전 기획재정부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