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엠폭스 확산에 '긴급 사용' 백신 제조사 모집

2024-08-13 20:58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제조사를 서둘러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엠폭스 확산 지역에 백신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긴급 승인 절차를 도입하기로 하고 각국의 제약사에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WHO가 도입하기로 한 프로그램은 긴급사용목록(EUL) 절차로 보건 대처가 긴급한 상황에서 아직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한 의약품을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특히 의약품 승인 기관이 없거나 규제 역량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에서는 EUL을 참고해 응급 상황에 대처할 의약품을 도입한다.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비영리 단체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도 EUL에 근거해 백신을 조달·공급할 수 있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가 하반기부터 확산세가 잦아들었다. 

그러나 또 다른 하위 계통의 엠폭스가 아프리카에서 작년 9월부터 확산 조짐을 보였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에선 올해에만 확진 사례 1만4479건, 사망 455명 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