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이제는 온디스플레이AI 시대, AI로 집단지성 한계 극복"

2024-08-13 18:39
AI비전·딥러닝 활용해 생산성 제고
생성형 AI 고도화로 '무인화' 전망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김재완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기술연구소 AI팀 팀장(상무)이 AI를 활용한 제조 공정 혁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AI)을 통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김재완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기술연구소 AI팀 팀장(상무)은 "모바일과 가전 등에서 각광받는 온디바이스AI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이어져 온디스플레이AI가 도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지금까지) 복잡한 제조 공정과 개발 노하우가 여러 전문가들에게 분산되다 보니 신제품 개발마다 효율적 통합이 어려웠다"며 "AI를 통해 여러 도메인 지식(특정 영역 지식)을 통합해 개발·제조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AI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AI를 담아내고 표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도 빠르게 변화해 신제품 개발 사이클(주기)도 많이 단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규 디스플레이 재료 개발에도 AI가 쓰인다며 최근 AI툴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기존 대비 개발 속도와 정확성 모두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에 실험이나 시뮬레이션 등 모든 개발 과정에 AI기술이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김 상무는 AI가 스마트 팩토리의 자동화를 위한 보조적인 수단을 넘어 전체 제조 라인을 제어할 만큼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제조 공정의) 4대 영역인 △수율 △생산성 △자동화 △의사결정 영역에서 AI가 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라며 "무인 자동화 측면에서도 기존 엔지니어들의 업무를 많이 대체하고 경영 의사결정에서도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통해 제품의 수요와 수율을 분석·예측해 효율적인 생산 과정을 진행할 수 있으며, 불량·고장 감지와 그에 따른 자동화 라인 재가동 등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제조 라인에서 AI가 제조 자동화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검사원들이 일일이 육안으로 각각 패널을 검사했으나 현재는 모두 AI 비전으로 자동 검사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향후 생성형 AI가 고도화될수록 제조 현장의 완전 무인화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