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학살을 알고도 침묵하는 것이 친일"
경기도는 오는 14일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1923 간토대학살’(감독 김태영, 최규석)의 특별초청 시사회를 갖는다
이번 시사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직원들과 취재를 위한 언론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 상영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이후 30분간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영화 ‘1923 간토대학살’은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대지진 직후 조선인에 대한 대규모 학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일본 정부가 101년간 인정하지 않은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밝히고, 침묵 속에 묻혀 있던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 제작됐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중국에서 급파된 영국 함대 호킨스 기함의 조지 로스 장교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간토 학살 사진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나레이션은 배우 김의성이 맡았다.
이번 영화 상영은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도 시사회를 진행할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주목받은 영화이다.그러나 현 정부의 홍범도 장군 육사 흉상 철거 논란, 강제징용 문제, 사도광산 외교 등의 이슈를 언급하며,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없었고 오로지 침묵뿐이다.
김동연 지사는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며, 의미 있는 광복절을 되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 영화를 경기도청에서 상영하기로 결정했다”며 "나라를 팔아치운 것이 매국, 둘로 쪼개는 것이 밀정, 대학살을 알고도 침묵하는 것이 친일"이라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정부는 엄중하게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번 시사회가 간토(關東)백년의 침묵을 깨우고 피탈되었던 나라를 되찾는 광복의 의미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