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슈가, 작년에 이어 민원 제기..."대체복무 중 복무태만"

2024-08-13 15:06
지난해 '공익인간'서 "복무교육 때 불성실" 목격담

BTS 멤버 슈가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민윤기)가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을 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대체복무 중인 슈가의 복무태만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13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슈가의 불성실 사회복무 의혹이 사회복무 관련 애플리케이션 '공익인간'에서 제기됐다.

해당 앱에서 한 사회복무요원 이용자가 지난해 11월 슈가와 함께 복무기본교육을 받았다며 목격담을 전했다. 이 이용자는 슈가가 분임장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슈가는 4박 5일 동안 수업시간(교육시간)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강사도 너무 심하다고 느꼈는지 언질까지 줬고, 자다가 일어나서 뭔지도 모르지만 일단 고개 끄덕이고 휴대전화를 보다 다시 잤다"고 말했다.

그는 분임장인 슈가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분임 참여율은 최하위였다면서 "학창시절 학기 초에 '가오' 잡는 어중간한 일진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슈가는 2023년도 35기로 복무기본교육에 참여했으며, 충청북도 보은군에 위치한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이뤄졌다. 같은 기수에는 가수 던이 있었다. 

2023년 35기 관련해 사회복무 커뮤니티에는 '슈가가 분임장을 했다', '슈가는 던과 달리 사인을 해주지 않았다'는 등의 목격담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35기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복무기본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가 맡았다는 분임장의 경우 지원자를 선출해 해당 분임 사회복무요원들이 동의하면 임명된다. 현역 복무의 분대장과 비슷한 역할이다. 분임장 임무를 완수할 경우 표창장을 수여하고 때에 따라 특별휴가도 지급한다. 슈가가 분임장 완수 표창장을 받았는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슈가의 복무태만 의혹은 작년 말부터 해당 앱을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확산되며 지적 받았다.

이에 더해 이번 음주운전 사건과 더불어 슈가에 대한 복무태만 의혹 조사 민원이 나오자, 추가 민원도 잇따랐다.

추가 민원을 제기한 A씨는 "슈가의 음주운전은 '불성실한 직무태도'에서 비롯된 결과이고 병무청은 '복무기관의 CC(폐쇄회로)TV의 확인을 거쳐 실제 복무실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민원들은 병무청 서울지방병무청에 배당돼 조사될 예정이다. 앞서 제기된 슈가의 근무태만 민원과 같은 곳에 배당됐고 현재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27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이 그를 부축해 경찰서로 인계했고,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만취 수준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