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업계 최초 반기 ODM 매출 '1조원' 시대 열었다

2024-08-13 13:05
상반기 연결 매출 1조783억원 기록

코스맥스그룹 신규 CI와 태그라인.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가 글로벌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계 최초로 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2.2% 증가한 1조78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가 상반기 연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51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이 역시 코스맥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이번 최대 실적은 국내 중소 인디브랜드 화장품의 미국·일본 등 수출 확대와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법인 역시 고성장을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922억원,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9%, 1.5% 증가했다. 2분기의 경우, 국내 법인과 동남아시아 법인들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중국의 경기 침체 장기화와 소비 둔화가 이를 상쇄했다.
 
지역별로 2분기 한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34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의 경우 해외 고객사의 신규 주문 증가로 직수출 매출이 4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상하이·광저우·이센JV)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47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중국 내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는 등 현지 소비 위축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순손실은 1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법인 매출은 5.6% 소폭 감소한 36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 매출은 견조했지만, 2분기 물량 일부를 1분기에 앞당겨 생산한 영향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54억원, 태국법인 매출은 50.8%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양 법인 모두 현지 고객사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초부터 선케어 제품, 색조까지 전 카테고리에 걸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K-인디브랜드의 세계화와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사와 동반성장하는 코스맥스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