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배 타고 개회한 206개국 스포츠 축제, 스타드 드 프랑스서 폐회
2024-08-12 07:12
다음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파리와 마찬가지로 세 번째 개최
파리와 마찬가지로 세 번째 개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폐회식이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부터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올림픽은 1900년,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세 번째 하계 올림픽이다.
개회식은 지난달 26일 프랑스의 젖줄인 센강에서 진행됐다.
당시 각국 선수단은 배를 타고 트로카데로 광장을 향해 수상 행진했다. 우리나라는 48번째 배로 등장했다. 기수는 육상 우상혁과 수영 김서영이었다.
선수들은 이날까지 17일간 열전을 펼쳤다. 올림픽 결과 미국이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로 총 126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종합 순위 1위다.
2위는 금메달 40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24개 총 91개의 메달을 획득한 중국이다.
개최국 프랑스는 금메달 16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22개 총 64개의 메달로 5위에 위치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3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종합 순위 8위다. 금메달 13개는 올림픽 최다 동률 기록이다.
폐회식 역시 개회식 연출자인 티에리 르불 총감독이 맡았다. 폐회식은 강이 아닌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폐회식 장소인 스타드 드 프랑스 중앙에는 세계지도를 형상화한 제작물이 설치됐다.
206개국 기수가 먼저 입장했다. 20개국은 선수가 참가하지 않아, 자원봉사자가 기를 들었다.
우리나라의 폐회식 기수는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인 박태준과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리스트인 임애지다.
전광판에는 '서서 평화를 외치자'라는 문구가 적혔다.
기수 입장 이후 선수들이 동시에 입장했다. 선수 동시 입장은 1956 멜버른 올림픽에서 호주의 존 윙의 제안으로 처음 시행됐다.
각국 선수들은 자국기를 흔들며 등장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디지털 플래그를 흔들었다. 정보통신(IT) 기술이 더해진 태극기다.
폐회식 중에는 조 다상의 '오 샹젤리제(Les Champs-Élysées)'와 퀸의 '위 아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이 흘러나왔다. 선수와 관중이 합창했다.
폐회식 전통인 마라톤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여성 마라토너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역대 올림픽 최초다. 성평등을 의미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네덜란드의 여성 마라토너인 시판 하산에게 금메달을 수여했다.
자원봉사자에 이어 새롭게 선출된 IOC 선수 위원 4명이 무대 위에 올랐다. 이들은 선수들을 대표해서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폐회식 공연의 이름은 레코드다. 기록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녔다. 가상 인물인 골든 보이저가 공연을 이끌었다. 올림픽의 시작을 표현했다. 오륜기가 하늘 위에 떠 올랐다.
오륜기 밑에서는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프랑스 출신 가수들이 공연을 이끌었다.
공연 이후에는 공식 연설이 진행됐다. 바흐 위원장은 "매 경기에 전 세계가 열광했다. 선수들은 한계를 넘는 경기를 통해 인간의 위대함을 보였다"며 "올림픽만으로는 평화를 구축하기 어렵지만, 평화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픽은 대단했다.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다음 하계 올림픽은 34번째(XXXIV)로 4년 뒤인 2028년에 진행된다. 개최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바흐 위원장을 통해 캐런 배스 LA 시장에게 올림픽기를 이양했다. 두 시장 모두 시 역사상 첫 여성이다. LA 역시 파리와 마찬가지로 세 번째 올림픽이다. 1932년과 1984년에 이어 44년 만의 개최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인 톰 크루즈가 스턴트 연기를 펼치며 기대감을 고조했다.
작은 성화가 등장했다. 바흐 위원장 등의 입김으로 성화가 꺼졌다. 최대 스포츠 축제가 4년 뒤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아듀(adieu)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