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췽약계층 아리수 43만병 지원…탑골공원엔 아리수 냉장고
2024-08-11 11:48
폭염대피시설, 노숙인시설·쪽방촌 식수 긴급 지원
서울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이 자주 찾는 무더위 쉼터와 노숙인, 쪽방촌 등에 ‘병물 아리수(350㎖)’ 43만여 병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탑골공원에도 아리수 냉장고를 설치해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꺼내 마시며 더위를 식히도록 한다.
우선 무더위 쉼터 2100여 곳에 병물 아리수 28만병을 공급한다. 자치구별로 적정량을 배부하고 자치구가 관내 무더위 쉼터 중 시민 방문이 많거나 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노숙인 시설을 비롯한 쪽방촌 주민들에게도 아리수 10만병을 지원한다. 현재 9만1500병은 배포를 완료했고 다음 달 말까지 나머지 8500병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재난‧재해 등으로 식수가 긴급하게 필요한 타 지역에 대해서도 병물아리수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지역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수도 공급 시설이 파손되자 인천시 요청에 따라 병물 아리수(2ℓ) 2만3040병을 긴급 지원했다. 앞서 4월엔 경기도 이천시 정수장 유충 발견으로 정상적인 물 공급이 어려워지자 병물 아리수 7680병을 공급하기도 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아리수 지원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