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성별 논란' 두 복서 모두 금메달 칼리프 이어 린위팅도 우승

2024-08-11 05:41
린위팅, 4경기 연속 전원일치 판정승

 
대만 여자 복싱선수 린위팅 [사진=AP 연합뉴스]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복서 두명이 모두 금메달을 땄다.
 
린위팅(대만)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율리아 세레메타(폴란드)에게 5-0(30-27 30-27 30-27 30-27 30-27),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린위팅은 칼리프 이마네(알제리)와 함께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선수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됐기 때문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권에 표기된 성별을 기준으로 삼는다며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칼리프 또한 여자 66㎏급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3번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과 1번의 기권승을 거뒀다. 린위팅은 4경기 모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린위팅은 경기 후 "나를 지지해준 모든 분과 복싱 대표팀, 그리고 대만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모든 경기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데 대해서는 "쉬운 경기는 없다. 5-0으로 이기는 건 쉬워 보일지 몰라도, 그 뒤에는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