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사격연맹 회장, 명주병원 임금 체불로 사직서 제출

2024-08-09 17:25
출연금 3억원 연말까지…사격연맹은 출장비 청구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의 선전 비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명주병원 임금 체불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9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신명주 회장은 이날 오후 사격연맹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임기를 시작했다. 2002년부터 사격연맹을 지원했던 한화 그룹이 지난해 11월 회장사에서 물러나면서다.

신 회장은 명주병원의 원장이다. 명주병원은 지난 6일 직원 임금 체불 문제가 공론화됐다.

이에 신 회장은 사격연맹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격연맹은 오는 13일까지 신 회장에게 들어간 각종 비용을 계산해 청구서를 보낼 계획이다. 정산이 완료되면 사직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의 2024 파리 올림픽 출장 비용은 약 5000만원이다. 정산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회장 취임식에 들어간 비용 3000만원은 이날 정산을 마쳤다.

사격연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취임 시 약속했던 출연금 3억원을 올해 12월 사격인의 밤 행사에 앞서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격연맹은 사격인의 밤 행사에서 포상금 3억1500만원(선수 2억1000만원, 지도자 1억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비용을 신 회장의 출연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사격연맹 관계자는 "신 회장의 파리 출장 비용은 정산 중이다. 13일까지 청구서를 보낼 예정이고, 곧바로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내용 증명 등 법적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명주병원은 최근 고용노동부에 임금이 체불됐다는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됐다. 신 회장은 이를 막기 위해 수백억대의 부동산을 판매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격연맹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세계선수권 포상금 6500만원에 대한 지급 방안을 내주 이사회에서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