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 가능성에 민주당 "환영할 일...숨겨진 의도 있나"
2024-08-09 12:19
민주당 잠재적 대권주자 김경수 복귀에 친문·친명 '환영'
"김경수, 본인의 정치적 의지 중요...복귀 여부는 아직"
"김경수, 본인의 정치적 의지 중요...복귀 여부는 아직"
8·15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에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환영하면서도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8·15 광복절 복권 대상에 김 전 지사가 포함돼 있다면 환영할 만한 사안"이라면서도 "실제로 김 전 지사 등이 복권 확정이 된다면 그때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다시 한번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선 김 전 지사 복권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8·15 광복절 복권 대상에 김 전 지사가 포함돼 있다면 환영할 만한 사안"이라면서도 "실제로 김 전 지사 등이 복권 확정이 된다면 그때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다시 한번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선 김 전 지사 복권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전날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광복절 특사와 복권 대상자를 심사하고, 김 전 지사의 복권을 결정했다. 김 전 지사가 복권이 확정되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2022년 말 사면된 지 1년 8개월 만에 피선거권을 되찾는 것이다. 지금까지 김 전 지사는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였다.
당내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은 김 전 지사가 피선거권을 되찾아도 한동안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전 지사가 유학차 올해 연말까지 독일에서 머물 예정이라, 당장 정치권 복귀는 힘들다는 얘기다.
다른 친문계 의원도 "상징성 있는 정치인이 복권되니까 민주당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일극체제'로 비치는 민주당에 다양한 대선 주자가 나오면서 그간 비판 여론을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다소 경계하는 분위기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창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하고 있는데 (복권하는 건) 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윤 대통령은 김 전 지사를 복권할 거면 간 보지 말고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