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몽, 한국 수출 공식 허가

2024-08-13 11:27

베트남 밴째성에서 푸른자몽을 재배하는 농민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산 자몽이 공식적으로 한국에 들어온다. 용과와 망고에 이은 3번째로 한국에 들어오는 베트남 과일이다. 

베트남 현지 매체 VTV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산 자몽의 한국 수출이 공식적으로 승인됐다. 한국 시장은 현재 베트남 자몽의 잠재적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자몽 재배 면적은 10만 헥타르 이상, 생산량은 90만톤 이상이다. 메콩강 삼각주 지역만 해도 약 3만2000헥타르, 생산량이 약 37만톤에 달해 핵심 생산지로 꼽힌다. 수출 잠재력이 큰 유명 자몽 품종으로는 녹색자몽, 남로이(Nam Roi) 자몽, 떤찌에우(Tan Trieu) 자몽 등이 있다.

약 2년간의 협상 끝에 베트남 생자몽이 한국으로 수출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식물보호국에서는 관련 당사자들이 한국으로 수출되는 생자몽에 대한 식물검역 요건을 숙지하고 무역 및 수출진흥 활동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팜 깍 뚜옌(Pham Khac Tuyen) 주한베트남대사관 1등 서기관은 "한국은 매년 평균 약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자몽을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며 그중 미국에서 800만 달러, 이스라엘에서 750만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50만 달러를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재배면적은 물론 녹색자몽, 남로이자몽 등 한국인에게 알려진 자몽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뚜옌 서기관은 "시장 조사와 제품에 대한 적절한 홍보 전략 외에도 품질 관리는 가까운 미래에 자몽 수출을 촉진하는 데 특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더불어 유기농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유기농 인증 기준을 갖게 되면 베트남 자몽이 한국 시장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각 협회와 업계들도 자몽 제품에 대한 브랜딩과 홍보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식물보호국은 생자몽을 한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수출하는 것이 베트남 농산물이 국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열어주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한국 이전에는 미국이나 뉴질랜드 등 일부 대형 시장에서도 베트남산 생자몽을 허가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 자몽은 공식적으로 13개 국가로 수출된다. 2025년에는 호주 시장이 추가되면서 이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몽은 두리안과 함께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수출가치가 높은 과일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