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세계 1위와 맞붙는 태권도 김유진 "랭킹은 숫자 일뿐"

2024-08-08 23:21
랭킹 1위 중국 뤄쭝스 4강서 격돌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8강전에서 한국 김유진이 캐나다의 스카일라 박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쟁쟁한 고수들을 이기고 4강에 올라선 '세계 랭킹 24위' 김유진이 금메달을 노린다.
 
김유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스카일러 박(캐나다)을 라운드 점수 2-0(7-6 9-5)으로 꺾고 승리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랭킹만 보면 스카일러 박(4위)이 김유진(24위)보다 높다. 앞서 김유진은 16강전에서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 랭킹 5위인 하티제 일귄(튀르키예)을 라운드 점수 2-0(7-5 7-2)으로 완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유진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자신의 세계 랭킹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유진은 "난 경기를 준비할 때 스스로 무너지지만 않으면 다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유진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뤄쭝스다. 뤄쭝스는 김유진이 꺾은 상대들보다 세계 랭킹이 더 높다. 이 체급 1위다.
 
두 번만 더 이기면 우승이다. 금메달 획득시 김유진은 우리나라에서 16년 만에 나온 여자 57㎏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앞서 우리나라는 이 체급에서 2000 시드니(정재은), 2004 아테네(장지원), 2008 베이징(임수정)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이후로는 메달리스트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