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삭 감독 "'미나리' 차기작으로 '트위스터스' 선택한 이유? 두려워서"
2024-08-07 17:22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트위스터스'(감독 정이삭)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이삭 감독, 배우 데이지 에드가 존스, 애슐리 J.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영화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 존슨 분)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 분)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 돌파에 나서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영화 '트위스터스'는 정 감독의 전작과는 다른 결을 가진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정 감독은 전작 '미나리'를 통해 이민자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리며 평단의 호평을 얻었던바. 한국 배우 윤여정이 출연해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영화 '미나리'는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121관왕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정 감독은 "제가 이번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두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를 내가 어떻게 만들지? 라는 고민이 들더라. 그런데 두려워서 이 영화를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개인적으로 두려움은 저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는 것 같다. 성장의 기회도 되고,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기작은 도전적인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다음 작품에 대해서도 귀띔하며 "(차기작이) 두 작품 중 어떤 종류의 영화가 될진 모르겠지만, 제게 있어 긍정적인 도전이자 관객들과 자랑스레 공유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위스터스'는 오는 8월 14일 국내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