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또 수질 논란… 센강 수질 악화에 오픈워터스위밍 훈련 취소

2024-08-06 23:17

수질 오염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파리 센강.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모두 치러진 센강 수질이 나빠지면서 선수들의 훈련 일정이 또다시 차질을 빚고 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센강 수질이 수영에 적합하지 않아 이날 예정된 오픈워터스위밍(수영 마라톤)의 센강 훈련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 개막 이후 벌써 다섯 번째 센강에서의 훈련 일정이 취소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센강 4곳에서 채취한 샘플 중 한 곳에서 배설물 지표인 장구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400CFU다. 이 수치를 넘는 물에서 수영하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파리 센강에서 열린 경기를 진행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센강 수질 논란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지속됐다. 

올림픽이 시작된 후에도 수질 문제로 훈련 일정뿐 아니라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경기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질에 따라 일정이 유동적으로 바뀌면서 선수들은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전날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당일 오전 센강 수질 샘플 4개 중 하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다는 조직위의 통보를 받았지만 그대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실제 여러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경기 후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지난달 31일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전에 출전했던 벨기에 선수 클레어 미셸은 대장균에 감염돼 혼성 계주 경기를 기권했다. 

지난 3일엔 스위스 대표팀 관계자들도 "센강에서 수영했던 트라이애슬론 선수 아드리앙 브리포드가 감염병에 걸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