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연기자 오디션 개최

2024-08-06 18:41
지원자 이틀만에 500명, 열흘만에 1000명 넘겨…오디션 통해 60명 최종 선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세실아트홀에서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연기자 오디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명섭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오는 12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어게인 2024 투란도트(Again 2024 Turandot)'의 연기자 오디션이 성황리 마무리 됐다. 

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세실아트홀에서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연기자 오디션이 개최됐다. 이날 오디션 참가자는 예선을 통과한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최종 60명이 선발돼 무대에 오른다. 

이번 오디션에는 1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관심을 실감케 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오디션 접수 시작일인 7월 2일에만 500명이 몰렸고, 열흘만에 지원자 수가 총 1000명을 넘겼다. 주최측 관계자는 "세계최대 규모의 실내오페라인 만큼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국내외 뛰어난 무용수들이 대거 오디션에 참여하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고 말했다.  

전례 없는 규모와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공연인 만큼, 국내외 무용수와 배우들의 뜨거운 관심이 한 몫 했다는 설명이다. 오디션 지원자 중 절반 이상이 현재 드라마, 영화, 예술 공연 등 여러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프로들이며 데뷔한 지 2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 배우도 있다.

이날 오디션 심사는 △박현준 예술총감독 △박미혜 서울대 교수 △김종덕 국립 무용단장 △유지영 의상디자이너 △이병주 시스템통합 감독 △조정필 주관사 대표 △김달진 솔리스트 앙상블 대표 등이 맡았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세실아트홀에서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연기자 오디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명섭 기자]
오는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D홀애서 총 10회 공연 예정인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최고의 출연자들과 가로 45m, 높이 17m의 대형무대 세트 등 제작비만 170억원에서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게인 투란도트는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새로운 투란도트 작품을 이끄는 '다비데 리베르 모레'가 연출하고,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쌍벽을 이뤘던 20세기 최고의 테너이자 지휘자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차세대 세계적 테너인 '호세 쿠라'가 지휘자로 합류했으며, 유럽최고의 오페라 전문지휘자인 '파울로 카리냐니'가 함께한다. 

투란도트 역에는 전세계 오페라 극장에 여왕으로 군림한 소프라노 '아스믹 그리고리안'과 투란도트 역으로 명성을 떨친 소프라노 '마리아 굴레기나', 또 한 명의 세계적인 투란도트 '에바 플론카', 메트로폴리탄의 투란도트 '리우드밀라 모나스티스카', 가장 출중한 미모와 아름다움을 겸비한 투란도트 '이나스타샤 볼디레바'가 함께한다.   

칼라프 역에는 '안나 네트렙코'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 절정의 '네순도르마(Nessun Dorma)'를 부르는 '이라클리 카히제', 황금의 고음을 자랑하는 '알렉산더 안토넨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황태자 테너 '브라이언 제이드' 등이 무대에 오른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세실아트홀에서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연기자 오디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명섭 기자]
한편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는 아름다운 음악과 극적인 스토리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불후의 명작으로, 중국을 배경으로 차가운 마음의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에게 구혼하는 칼라프 왕자의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 칼라프의 아리아 네순도르마는 푸치니의 아름다운 선율과 극적인 가사, 테너들의 뛰어난 기량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명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