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금투세 강행, '퍼펙트 스톰' 상황…초당적 논의하자"

2024-08-06 11:27
"이재명 전 대표도 유연한 입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추가 대책과 제도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증시가 폭락했던 전날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에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 초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먼저 최근 증시 폭락 사태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지금 세계 증시가 여러 가지로 불안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큰 주가 하락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금투세를 강행한다면 일부러 우리가 '퍼펙트 스톰'을 만들어 그 안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퍼펙트 스톰은 인플레이션과 증시 추락 등 두 가지 이상의 악재가 겹쳐져 발생하는 더 큰 경제 위기를 뜻한다.

또 "잘 아시다시피 증시는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된다"며 "이런 금투세 폐지와 같은 큰 이벤트는 6개월 전부터 반영되기 시작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락 때문이라도 금투세 폐지에 대해 초당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도 (금투에세 대해)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코스닥지수 급락으로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4년 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