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신재생에너지 분야 계열사 편입 활발…3개월간 15곳↑

2024-08-06 10:00
공정위, 최근 3개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공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내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의 지분인수와 회사설립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5~7월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6일 공개했다. 88개 대규모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지난 5월 14일 3318곳에서 8월 1일 3292곳으로 26곳 줄었다. 이 기간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집단은 50개다.

구체적으로 회사설립(신규 27곳·분할 5곳)과 지분취득(14곳)으로 집단 32개에서 회사 60곳이 계열 편입됐다. 흡수합병(21개곳)과 지분매각(6곳), 청산종결(14곳)에 따라서는 31개 집단에서 86곳이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한화(8곳), 신세계·SM·글로벌세아(4곳) 등에서 많았다. 반면 영원(26곳), CJ(7곳), 대신증권(5곳) 등에서는 계열 제외된 계열사가 많았다.

공정위는 이번 소속회사 변동에서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인수·회사설립이 다수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6개 집단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회사 15곳이 계열 편입됐기 때문이다.

한화는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회사 5곳과 2차전지 장비와 관련 회사 3곳 등 총 7곳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회사를 계열 편입했다. 롯데는 2차전지 배터리 소재 관련해 롯데인프라, 엘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급과 관련한 엘지유플러스볼트업, 엘에스는 전기차 충전서비스·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에너지링크나주를 각각 설립했다.

부동산 개발·관리와 건설분야에서는 계열편입과 제외가 활발했다. 현대자동차의 사업시설 관리와 관련한 에이치엠지에스, SM의 주거용 건물 건설 관련 에이치엔아이엔씨, 장금상선의 부동산 개발·공급 관련 부산신항웅동개발 등 6개 집단에서 6곳이 계열 편입됐다.

다만 롯데의 은평피에프브이, 카카오의 카카오스페이스, 에이치디씨의 에이치디씨넥스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호반건설의 스마트시티더원피에프브이 등 7개 집단의 회사 7곳은 계열 제외됐따.

또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새롭게 지정된 기업집단의 친족 독립경영 인정 신청에 따른 계열 제외 사례도 많았다. 영원에 소속된 화신 등 24곳, 대신증권 소속 풍원개발 등 4곳, 하이브 소속 어스에이트 등 3곳, 파라다이스 소속 더윙홀딩스 등 3곳은 독립경영을 이유로 게열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