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적과의 동침'…男양궁 결승전 직전 공개된 사진 보니

2024-08-05 14:33

5일 세계양궁연맹은 인스타그램에 남자 양궁 결승 직전 대기실 사진을 공개했다. 한국의 김우진과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사진=세계양궁연맹 인슽타그램]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결승 직전 대기실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한국 시간) 세계양궁연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직전 대기실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우진과 엘리슨이 서로 마주 보는 자세로 앉아 있었다. 엘리슨은 대기실에 설치한 모니터를 바라보며 동메달 결정전을 지켜봤다. 김우진은 양손을 모으고 멍하니 앞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힌다", "가림막도 없어 어색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 결승전에서 김우진은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4.9mm 차이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4일) 결승에 올라간 김우진은 엘리슨과 막판까지 각축전을 벌였다. 세트 점수 4-4인 상황에서 김우진은 마지막인 5세트에서 30점 만점을 쐈다. 이에 엘리슨도 30점을 쐈다. 승부는 슛오프로 들어갔고 접전 끝에 김우진은 4.9mm 차이로 승리했다. 김우진은 한국 남자 양궁 최초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김우진은 시상식 이후 인터뷰에서 "많은 선배, 현역으로 있는 후배를 다 통틀어서 가장 많은 메달을 보유하게 됐다"며 "4년 뒤 있을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출전하고 싶다"며 은퇴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