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싱가포르, 고위급 경제정책대화…아세안+3 금융협력 등 논의

2024-08-04 12:00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과 싱가포르가 고위급 경제정책대화를 열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 역내 금융협력, 기우위기 대응 등을 논의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은 지난 2일 싱가포르 재무부에서 케빈 슘 싱가포르 재무부 차관보와 제9차 한국·싱가포르 고위급 경제정책대화를 개최했다.

한국·싱가포르 고위급 경제정책대화는 양국의 경제·금융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연례협의 채널이다. 지난 2008~2014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되던 중 중단됐지만 지난 2022년 11월 서울에서 재개돼 올해 10년 만에 싱가포르에서 회의가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최근 경제 동향·전망과 정책과제, 아세안+3 역내 금융협력, 기후위기 대응·지속가능금융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세션에서는 최근 세계경제·양국의 경제동향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대외 의존도가 높은 양국이 직면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또 아세안+3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 제고 방안,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역량 강화 등 아세안+3 금융협력 의제에 대한 양국의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무부의 역할·정책방향을 공유했다.

기재부는 "아세안 내 우리나라의 주요 협력 대상국인 싱가포르와의 우호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재무당국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19차 회의는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최 관리관은 우리 외환 당국에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한 싱가포르 소재 금융기관과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7월부터 정식 시행한 외환시장 구조개선 이후 외환시장의 거래량과 가격 등 동향을 평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시장참가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리 코우칭 AMRO 소장을 만나 AMRO가 아세안+3 사무국으로서 역내 금융협력 논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