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매 아파트 21%,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비쌌다
2024-08-04 12:47
7월 서울 경매 아파트 20.9%, 낙찰가율 100% 넘겨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서울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9주 연속 오르는 등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경매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낙찰된 서울 아파트 129가구 중 27가구(20.9%)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넘었다. 전체의 약 5분의1이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된 셈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3.7%를 기록, 2022년 8월 이후 1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으면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더 높았음을 뜻한다.
지난달 2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의 용산 산호아파트 전용 40㎡는 11억5237만원에 낙찰, 감정가(8억3800만원)보다 3억1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낙찰가율 137.5%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187 개포주공아파트 전용 54㎡는 지난 9일 감정가(18억6000만원)의 114%인 21억2123만원에 낙찰됐다. 성동구 행당동 377 서울숲더샵 아파트 전용 101㎡는 감정가(17억9200만원)의 104%인 18억6150만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 상승세로 서울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많이 올랐다. 주로 성동구와 용산구, 강남권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지방 아파트 경매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