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너무 든든해' 韓 양궁 단체전 금메달 싹쓸이, 든든한 후원자 정의선의 '찐사랑'

2024-08-03 06:00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독일과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임시현(오른쪽)과 김우진(왼쪽)이 경기장에 응원온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격려를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진-임시현을 만나 축하를 건넸다.

정 회장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혼성 단체전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날 정 회장은 독일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 임시현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정 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서 김우진과 임시현에게 메달을 걸어주며 축하를 했는데, 김우진과 임시현이 정 회장에게도 똑같이 해주며 메달을 느끼게 해줬다.

대한민국 양궁은 명실상부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 회장의 역할이 크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전은 물론, 훈련 비용을 아끼지 않고 투자해주기 때문이다.

김우진도 정 회장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날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딴 뒤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의선) 양궁협회 회장님이 양궁에 많은 관심을 주시고, '어떻게 하면 한국 양궁이 정상을 지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계속 지원해주셨다. 그래서 한국 양궁이 지속적으로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올림픽을 앞둔 양궁 선수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을 개발해 선수들과 일대일 대결을 하게끔 만들고, 래쟁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도 진천 선수촌에 건설하면서 파리 현지 적응을 도왔다.

이러한 투자는 이번 올림픽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 벌써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까지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 금메달을 딴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개인전 역시 남녀 6명의 선수가 모두 순항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선수들의 뼈를 깎는 노력과 더불어 정 회장을 비롯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가 제대로 결실을 맺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1985년부터 대한민국 양궁을 후원해 국내 기업의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최장기간 후원 기록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