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양궁 임시현·김우진, 혼성 단체 金…두 선수 모두 2관왕

2024-08-03 00:10
김우진, 韓 최다 金 보유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한 한국 임시현과 김우진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양궁 대표팀의 임시현과 김우진이 혼성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김우진 조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미셸 크로펜을 상대로 6대 0(38-35 36-35 36-35)으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혼성 단체전 금메달로 2관왕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연패다. 당시에는 안산과 김제덕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임시현은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 1군에 뽑혀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에서 3관왕을 노린다.

김우진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 궁사다. 한국의 올림픽 남자 단체전 3연패에 이바지했다. 단체전을 벗어난 종목에서는 첫 금메달이다.

금메달 4개를 보유하게 된 김우진은 동·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보유자로 우뚝 섰다.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는 양궁의 김수녕, 사격의 김종오, 쇼트트랙의 전이경이다.

한국은 1세트 2~4번째 활을 10점에 꽂았다. 3점 차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10점을 쏜 뒤 흔들렸지만, 독일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이 1점 차로 2세트를 땄다.

마지막 3세트. 임시현이 8점을 쐈다. 독일 선수도 8점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9점과 9점, 독일 선수들은 10점과 7점을 쐈다. 독일 선수가 먼저 쐈다. 10점. 김우진은 9점 이상이면 금메달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김우진이 쏜 화살이 10점에 꽂혔다.

금메달이다. 확정 직후 한국 선수들은 얼싸안으며 환호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이제는 남녀 개인전이 남았다.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임시현과 함께 출전한 김우진이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