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중국 수출 성장률 연말 0%로 떨어질 수도"
2024-08-02 18:03
'저가 밀어내기 수출' 무역 갈등 고조시킬 것
중국 경제 전문가가 중국의 수출 성장률이 이르면 올해 말 0%까지 내려 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가 밀어내기 수출’로 6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깜짝’ 성장했지만, 서방과의 무역 전쟁 심화로 점차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의 루팅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광저우에서 열린 경제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높은 수출 성장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가 실현되면 중국 수출 시장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투자 회사 중항증권의 둥중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국의 대외 무역에 더 많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중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위안화 평가 절하를 막고, 적절한 금리 인하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통해 취약한 내수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가치는 7.194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 3일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