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시행 3개월 만에 이용자 200만명 돌파...월평균 1.5만원 아꼈다
2024-08-02 15:00
월 평균 약 5.6만원 대중교통 이용...이용자 만족도 높게 나타나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올해 5월부터 시행된 'K-패스'의 이용자가 2일 기준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등)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일반 20%, 청년 30%, 저소득층 53%)을 다음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를 말한다.
이 카드 시행 이후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엔 150만명이 K-패스를 이용했는데, 시행 두 달째인 지난 6월 말엔 178만명으로 늘더니 시행 3개월 만인 최근엔 200만명을 달성, 이용자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K-패스 사업 시행 이후 5~6월 2개월 간 이용자들은 대중교통으로 월 평균 5만6005원을 사용해, 월 평균 1만5060원(1년 기준 18만720원)을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청년층과 저소득층의 대중교통비 부담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이 국토부 측 설명이다.
K-패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계층은 청년층으로, 시행 3개월 간 111만4000명이 K-패스를 이용했다. 이용자 비중은 전체의 55.7%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다. 일반층이 80만2000명(40.1%)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저소득층은 8만4000명(4.2%)이 이용했다.
국토부는 K-패스 시행 이후 이용 실적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교통비 절감 효과,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 및 친환경 효과 등 K-패스 사업의 효과도 함께 조사해 발표했다. 설문조사 대상은 이용자 5만2234명이다.
K-패스는 서민 대중교통비 경감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대표 교통정책으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한 제6차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5월 1일부터 시행 중이다. 전국적으로 189개 시·군·구에서 참여하고 있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K-패스는 교통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탄소저감 등 친환경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자 평균적으로 K-패스 이용 전후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1주일 기준 2회(평균 6회 → 8회), 월 기준 평균 8회 증가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96%가량이 K-패스가 대중교통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응답,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K-패스 시행 후 3달 동안 2만712t의 탄소가 감축된 것으로 추정돼, 수령 30년산 소나무 약 228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K-패스 이용자의 96% 가까이가 "K-패스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변하는 등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주로 K-패스의 교통비 절감 혜택, 편리한 사용성 등에 만족했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전국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 여러 카드사의 상품이 있어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사업 시행 3개월 만에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K-패스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교통 활성화 지원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통비 절감과 탄소저감,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만큼 더 많은 국민들이 K-패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