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74주년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희생자 추모제 개최
2024-08-02 13:16
추모제 현장...공식 유튜브 채널 통해 생중계
여수시(시장 정기명)와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위령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심명남)는 2일 남면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에서 ‘74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민간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로, 지역 사회와 유족들, 그리고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여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추모제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기록영상 상영을 통해 사건의 역사적 배경과 희생자들의 아픔을 되새겼다. 이어서 박정욱 명창의 ‘서도소리’와 여수시립국악단의 ‘씻김굿’ 공연이 진행되며 전통 예술을 통한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기명 시장은 “수면 아래에 있던 어둡고 아픈 역사의 진실을 드러내어 널리 알리고, 진상규명에 필요한 절차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은 1950년 8월 3일, 전쟁 중 남면 안도리 인근 해상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피난선을 미군기가 기총사격해 승선자 약 250명 중 대다수가 사망했고, 같은 해 8월 9일 두룩여 해상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어민을 향해 사격을 가해 약 2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아울러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해 온 침몰선 조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유해 발굴용역을 이어서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