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돈 준 것 아니냐"…미·러 수감자 교환 평가절하

2024-08-02 08:45
SNS에 "난 상대국에 아무것도 안주고 인질 돌려받아"
밴스 "세계 악당들, 트럼프 재집권 인식…집안정리 중"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대선 유세 도중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와 러시아 간 수감자 교환을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들은 언제 러시아와 포로 교환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인가? 그들에 비해 우리가 받는 사람의 수는? 우리가 그들에게 현금을 주는가?”라고 적었다.
 
그는 “우리는 살인범, 킬러나 폭력배를 풀어주는가? 그저 궁금할 뿐이다”라며 “우리는 무엇이든 절대 좋은 거래를 하는 적이 없으며 특히 인질 교환에서 그렇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여러 인질을 돌려받았고 상대국에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며 “현금도 절대 주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미래에 대한 나쁜 선례가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상원의원도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왜 수감자들이 집에 돌아오게 됐는지 질문해야 한다”며 “나는 전 세계 악당들이 트럼프가 재집권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집 안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감자 맞교환 조건으로 러시아에 돈을 주거나 제재를 완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러시아와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국적자 3명과 영주권자 1명, 독일인 5명, 러시아인 7명 등 그동안 러시아에 수감된 16명이 석방됐다. 그 대신 서방에서는 8명의 러시아 국적자를 풀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