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신유빈, 개인전 1승만 추가하면 韓 탁구 새 역사...뭐길래?

2024-08-01 21:30

신유빈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탁구의 신기록을 쓴 '탁구 신동' 신유빈이 이제는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아레나 파리 쉬드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7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제 신유빈은 준결승전 또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단 1승만 더하면 개인전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 만약 신유빈이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탁구 역사의 새로운 기록이 쓰여진다.

앞서 신유빈은 지난달 30일 임종훈과 짝을 이뤄 한국 최초로 혼합 복식 동메달을 합작했다. 올림픽 역사에서 혼합 복식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신설됐다. 그렇기에 신유빈이 개인전까지 메달을 얻으면 한국 탁구 역사상 혼합 복식과 개인전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유일한 선수가 된다. 임종훈이 혼합 복식에 집중하기 위해 단식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임종훈은 남자 단체전에 출전해 또 다른 메달을 노린다. 이뿐만 아니라 신유빈은 이번 대회 탁구에서 최대 3개 메달도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대한민국 역사상 단일 올림픽에서 두 개의 메달을 따낸 선수는 1988 서울 올림픽 유남규(남자 단식 금, 남자 복식 동),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김택수(남자 단식 동, 남자 복식 동)와 현정화(여자 단식 동, 여자 복식 동)까지 3명이 있었다. 다만 이들이 활약하던 시절에는 단체전이 없었다. 올림픽 단체전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신설됐다. 현재 올림픽에서는 이들이 메달을 딴 남·녀 복식은 폐지된 상태다. 신유빈이 개인전 1승만 더 하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신유빈은 이미 대한민국 탁구 역사의 새 페이지를 장식했지만, 이제 또 다른 새 기록을 만들고자 한다. 그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도 메달 사냥에 성공하면 대한민국 탁구 역사상 최초로 단일 올림픽으로 세 개의 메달을 따낸 전무후무한 선수로 기억된다. 신유빈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