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커피부터 다이닝까지" 커피계 에르메스 '바샤커피' 국내 1호점 가보니
2024-08-01 14:15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 매장들이 즐비한 거리 사이 모로코 고대 도시인 ‘마라케시’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색감의 건물이 들어섰다. 지난달 31일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금색이 조화를 이룬 화려한 공간이 펼쳐졌다. 이곳은 롯데백화점이 1일 단독 계약을 통해 국내에 첫 선보인 모로코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Bacha Coffee)’ 국내 1호 매장이다.
바샤커피는 모로코 여행자 사이에서는 반드시 꼭 마셔야 하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커피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전 세계 매장 기준 1호점은 모로코에 있다. 아시아, 중동, 유럽 등에서 공수한 200여종의 100% 아라비카 원두를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백화점 콘텐츠 사업 확장을 위해 바샤커피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따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까지 국내에 바샤 커피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1층은 바샤커피의 다양한 원두와 드립백, 커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커피 부티크’와 포장 고객을 위한 ‘테이크어웨이’ 코너가 운영된다. 이곳에는 전문 커피 마스터가 상주해 바샤커피가 보유하고 있는 206가지 원두 중 원하는 원두를 고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최고급 원두만을 취급하는 만큼 가격도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점과 달리 비싼 편이다. 바샤커피 커피가격은 1만6000원에서 최대 13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 역시 1만1000원이다.
2층에는 총 50석으로 구성된 ‘커피룸’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바샤커피와 디저트, 브런치 등 다이닝 메뉴가 준비돼 있다. 식사가격은 2만원에서 4만원 사이에 형성돼있다.
이날 커피룸에서는 바샤커피 인기 커피인 △라고아 △1910을 맛봤다. 라고아는 강력한 다크초콜릿 향에 끝맛은 헤이즐넛 향을, 1910은 상큼한 산딸기 과일향을 느낄 수 있다.
커피는 금색 커피팟에 제공되며 커피팟엔 약 3~4잔 분량의 커피가 담겨 있다. 커피 제공 시 전문 서버가 주문한 커피 특징에 대한 설명을 해줘 커피 맛과 분위기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김민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 바샤팀장은 “현지 매장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커피부터 다이닝 메뉴, 인테리어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판매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단,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휴식 시간으로 다이닝 메뉴는 이용이 불가하고 커피와 페이스트리만 주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