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이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새출발기금 이용자, 관련 직능단체, 상담직원 등으로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 새출발기금 이용 소회, 개선 필요사항 등의 의견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강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양재타워에서 개최된 '새출발기금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새출발기금 담당 부서를 방문해 프로그램의 의의와 지원 절차를 듣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의 어려움이 큰 만큼, 첫걸음을 함께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 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부실 폐업자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 또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새출발기금 수혜자들과 상담직원들이 어려움과 개선점을 제시했다. 수혜자들은 "지역 새마을금고 등에서 돈을 빌린 경우 새출발기금 협약 미가입 기관이라면서 채무조정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또 대환대출이 도덕적 해이 방지 차원에서 채무조정이 불가한 신규대출로 취급돼 되레 불이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상담직원들은 기금 지원대상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현장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새출발기금이 더 폭넓게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