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연달아 4분기 20% 이상 성장...시간외 주가 7%대↑

2024-08-01 07:25
디지털 광고시장 점유율 '공고'...광고 수익 1년 전보다 22% 늘어

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메타는 지난 2분기 매출 390억7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는 메타의 매출을 383억1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을 4.73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전망치보다 매출은 2%, 주당 순이익은 9% 높게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 늘어 4개 분기 연속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세로 메타는 3분기 매출을 385억~410억 달러로 예상했다. 월가 전망치인 391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의 이번 실적은 핵심 사업인 디지털 광고 시장 내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앱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은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지난주 최대 경쟁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광고 판매 수익이 11% 늘었으나 유튜브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앱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P)는 32억7000만명에 이른다고 메타는 보고했다. 

메타의 2분기 비용은 242억 달러다. 비용에는 메타는 텍사스주와 합의해 생체 인식 개인정보 보호 관련 소송 비용 14억 달러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본 지출은 2분기 84억7000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보다 11억 달러가량 적다. 

메타버스를 포함한 리얼리트 랩스 부문 손실은 44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2020년 하반기 이후 이 부문의 손실은 총 500억 달러로 늘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강력한 분기를 보냈고, 메타 AI는 연말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비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타 AI'는 메타가 지난해 7월 처음 공개한 AI 비서를 말한다. 이어 "우리는 최신의 오픈 소스 AI 모델을 출시했고, (스마트 안경)레이밴 메타 AI 글라스가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메타는 지난 23일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6000개를 이용해 학습한 최신 AI 모델 라마 3.1을 오픈 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5% 오른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