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금감원, MOU 맺고도 '티메프' 감독 실패…이복현 "송구하다" 外
2024-07-30 22:22
금감원, MOU 맺고도 '티메프' 감독 실패…이복현 "송구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티몬·위메프와 ‘미상환·미정산잔액에 대한 보호조치 강구’ 내용이 포함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도 이번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이 사전 관리·감독에 실패했다는 질타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연신 “송구하다”고 말했다.금감원과 티몬·위메프가 체결한 MOU에는 이번 사태의 핵심인 미상환·미정산잔액에 대한 보호조치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다. 경영개선계획 관련 세부 이행 계획에는 올해 3분기까지 ‘신규 투자 유치 시 최대 1000억원·투자금의 20% (별도) 예치’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금융당국이 직무를 유기했다고 질타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감독규정이 없어서 (필요한 조치를) 못 했다고 얘기하면 금감원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경영개선계획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지금까지의 사태로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은 티몬·위메프를 합쳐 1조원 이상의 건전성·유동성 관련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큐텐 구영배 "가용 자금 800억원…피해 규모 추산 못 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그룹이 현재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최대 80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현안 질의에 출석해 “큐텐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이라면서도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큐텐그룹 측은 현재 정확한 피해규모를 추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 대표는 정확한 티몬·위메프 판매자 미정산 피해액을 묻는 질문에 “정확하게 추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준 정산 지연 금액은 2134억원으로 추산되지만 다가오는 거래분을 고려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이어 SK하닉도 GDDR7 공개...추론 AI칩·그래픽 시장 놓고 한판승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올 하반기 추론(실행)용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소비자용 게이밍 반도체(GPU)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가장 큰 고객인 엔비디아를 필두로 AMD·테슬라와 AI칩 팹리스에 신형 GDDR(그래픽 메모리) D램을 공급하며 점유율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3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인 GDDR7(8세대)을 공개하고 올 3분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DDR7은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지난 3월 표준을 정한 차세대 그래픽 D램이다. 일반 D램(DDR)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여 인공지능과 3차원(3D) 그래픽을 표현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동탄 '줍줍'에 294만명 몰렸다…"역대 최다 무순위 청약접수"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마비 사태를 빚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 주상복합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약 294만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역대 무순위 청약 접수 중 최다 기록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주상복합 아파트는 전날부터 이틀 간 전용 84㎡형 1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후 무순위 청약에서 294만4780명의 신청자를 받았다. 이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무순위 청약 3가구가 기록한 역대 최다 무순위 청약 접수자 기록(101만3456명)의 3배 수준이다.
동탄신도시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동탄역 롯데캐슬은 당첨 시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며 관심이 쏠렸다. 청약통장 보유 여부, 주택 보유 수 등과 무관하게 만 19세 이상이면 전국 누구나 청약에 도전할 수 있었던 점도 역대급 경쟁률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도 없다.
9명 숨지게 한 '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구속…"도망할 염려 있어"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가 구속됐다. 김석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차모(68)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석범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다가 가속하며 역주행한 뒤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차씨 부부를 포함한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차씨는 세 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줄곧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와 배치되는 진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