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생활인구 '눈에 띄네'

2024-07-29 13:50
올 1분기 생활인구 26만8000명…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청신호'

무주군청 전경[사진=무주군]
전북 무주군의 지방소멸 위기 극복 해답은 지역에 머물며 실질적인 소득과 활력을 불어넣는 생활 인구에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군에 따르면 행안부와 통계청이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활 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무주군민을 제외한 무주군의 1분기(1~3월) 체류 인구는 평균 26만8000여명이다. 이는 무주군 주민등록 인구의 11.6배에 달한다.

무주군의 체류 인구는 1월에 40만3000명, 2월에 27만9000명, 3월에는 25만3000명으로, 1월의 경우에는 주민등록 인구 대비 20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무주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생활인구가 올 1분기에 많은 것은 스키와 보드 등 동계 레포츠와 눈꽃여행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설 연휴 귀향객들의 방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인홍 군수는 “무주군의 경우는 리조트와 덕유산 계곡, 휴양림 등의 영향으로 겨울과 여름철 방문이 두드러지고, 나머지 계절 역시 반디랜드와 태권도원, 적상산 등 주요 관광지와 산골영화제, 반딧불축제, 단풍철 등의 영향을 받아 체류 인구가 주민등록 인구를 상회한다”며 “인구정책 방향을 체류 인구, 즉 생활 인구 쪽에 맞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실행하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산물 가격안정 지원 박차
황인홍 무주군수(맨 왼쪽)가 안성 친화경유통센터에 있는 무주 반딧불 수박선별기 가동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사진=무주군]
전북 무주군이 농산물 가격안정지원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가격안정지원사업은 중앙부터 농산물 가격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품목에 대한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군은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역 내에 주소를 두고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지에 직접 재배 생산한 농산물을 계통 출하하는 농업인을 지원한다.

무주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농산물매취(수탁), 저장, 판매 사업 및 손실보상, 또 시장가격과 기준가격 간 차액, 산지 폐기 농산물의 최저 생산비를 지원한다. 

한편, 황인홍 군수는 이날 수박 선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안성면 친환경유통센터를 찾아 5월에 매취 약정을 체결했던 흑미와 블랙위너 품목에 대한 품질과 물량 등을 확인하며 농가들을 격려했다.   

약정을 체결한 농가는 총 53농가(23.9ha)로, 예상 물량은 15만9734통(1088톤)이다. 군은 판매가격이 최초 결정된 매취 단가의 10% 범위 내에서 증감하는 경우 수매단가를 변경할 방침이다.